일상속 보물찾기

미나리오징어초무침 본문

음식 이야기

미나리오징어초무침

PaperC 2018. 3. 31. 14:11

수요일 저녁에 먹었던 삼겹살과 미나리 조합의 여운이 남아있던 목요일은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날이었습니다. 바쁜 하루일과를 마치고 무덤덤하게 집으로 들어간 순간 새콤달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습니다. 맛있는 향을 따라가보니 주방에서 와이프가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바로 초무침 소스였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오징어와 미나리가 있었습니다. 퇴근하자마자 주방으로 다가와 군침을 흘리는 저를 보며 와이프는 삼겹살과 함께 구워먹었던 미나리가 남아서 미나리오징어초무침을 만드는 중이라고 하더군요.
갑자기 식욕이 솓구친 저는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열심히 식사준비를 도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미나리오징어초무침이 식탁 위에 올라왔습니다.



저녁 먹는 내내 연신 감탄이 나올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삼겹살과 미나리 조합에 이어 미나리오징어초무침을 먹으며 미나리는 정말 맛있고 음식이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냥 미나리는 건강에도 정말 좋을거라는 생각도 살짝 했습니다. 그렇게 미나리오징어초무침을 맛있게 먹으며 저녁식사를 마쳤습니다. 다음엔 미나리로 뭘 해줄지 고민하게 만드는 저녁식사였습니다.

번외로 저녁식사의 주인공이었던 미나리오징어초무침 옆에는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바로 제가 만든 오징어 와사비입니다. 주방에 있는 오징어를 본 순간 갑자기 제가 좋아하는 선술집에서 자주 먹었던 타코와사비가 생각이 나서 한 번 만들어 봤습니다. 야채를 사용하지않고 만들었지만 맛은 꽤 괜찮았습니다.


준비물은 오징어(혹은 낙지, 쭈꾸미, 문어) 적당량, 쯔유, 와사비입니다.




만드는 방법은 오징어를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크기로 잘 썰어놓는다.




오징어를 접시에 담고 쯔유를 붓는다.



쯔유를 많이 부어서 좀 덜어냈습니다.




오징어가 담긴 접시에 와사비 취향대로 넣는다.




오징어, 쯔유, 와사비를 잘 버무린다.



이렇게 오징어와사비가 완성됐습니다.

미나리오징어초무침과 같은 식탁에 올라와서 이 날 오징어와사비는 큰 호응을 얻지 못했지만 다음에 단독으로 식탁에 올라온다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해서 집에서 술한잔 하실 때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