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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충격_워너원 포카교환

PaperC 2018. 3. 21. 22:11

포카교환의 뜻을 아시나요? 답은 포토카드 교환입니다. 요즘 팬덤에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합니다. 포카교환이란 단어를 전 오늘 처음 들었습니다.

퇴근 후 귀가하니 먼저 와있던 와이프가 친구와 점심식사를 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제 와이프의 회사는 광화문에 있습니다. 그리고 며칠전에 와이프가 카톡을 통해 광화문에 볼 일이 있는 친구와 점심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그 볼일이 친구가 팬활동을 하고있는 워너원 포카교환이었다고 합니다. 팬클럽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서로 연락해서 사진교환을 하는거라고 생각했던 와이프는 오늘 친구와 함께 갔던 교환현장에서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일대일로 만나서 사진을 교환할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광화문 교보문고의 핫트랙스 앞에는 백여명에 가까운 워너원 팬들이 모여서 교환목록이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자신이 교환하길 원하는 워너원 멤버의 이름을 외치며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지하철 통로에서 그 많은 인원이 모여서 무언가를 외치는 모습이 저는 잘 상상이 안되더군요. 아래의 사진이 현장에서 와이프가 찍어온 플랜카드입니다.



플랜카드에서 제가 잘 모르는 단어는 따조,포카였습니다. 그리고 당연하다는듯이 짐작했던 Day, Night 는 제 짐작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아래 사진 역시 광화문에서 찍어온 워너원 앨범세트 구성입니다. 사진을 보면서 따조, 포카, Day, Night 을 확인해보세요.



사진은 두 개의 앨범을 찍은 것입니다. 위쪽의 검정색 앨범세트가 Night 버전 앨범이고 아래의 흰색 앨범세트가 Day 버전 앨범이라고 합니다. 전 Day와 Night이 교환시기를 표시한 거라고 짐작했습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교환하는데 낮과 밤을 구분할 필요가 없는데 말입니다. 섣부르게 했던 짐작이 이제와 부끄럽습니다;;
두 앨범의 트랙은 동일하고 구성품의 사진컨셉이 다르다고 합니다. 트랙이 동일한데 다른 버전으로 발매되는게 저는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팬들에겐 그렇지 않았나 봅니다.
그 다음에 각 앨범의 왼쪽 상단의 네모난 사진이 포토카드, 동그란 사진이 미러카드, 왼쪽 아래에 있는 직소퍼즐같은게 2개 있는 것이 따조입니다. 따조는 12개를 모으면 아래 사진과 같이 12면체 도형이 됩니다.



광화문 핫트랙스 앞에서 많게는 몇백명의 워너원 팬들이 모여서 포카교환을 하는 상황도 있었다고 합니다. 워너원 팬들이 모여드는게 빈번해지자 핫트랙스에서는 아래와 같은 팻말을 만들고 울타리를 쳐서 포카교환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을 직접 봤던 와이프는 커다란 문화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저는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얘기만 들어도 충격이었습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누군가를 좋아하는 팬심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 제가 팬심을 가졌던 시절에 어른들도 제 모습을 보고 문화충격을 받았었는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조만간 광화문에 갈 일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포카교환의 현장을 한 번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