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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기 4/4

PaperC 2018. 4. 13. 11:38

용머리해안에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낀 후 저희는 저녁식사를 위해 다음코스로 이동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제주도에서 갈치조림으로 유명한 덕승식당입니다. 아침식사를 위해 들렀던 잠녀해녀촌과 덕승식당은 제가 제주도 여행을 올때마다 코스에 꼭 들어가는 핫플레이스입니다. 이 두곳은 지난 몇 년간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꼭 한번 들러보시라고 얘기할 수 있는 곳입니다.

계속 돌아다니느라 슬슬 배도 고파졌던 저희는 덕승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저희는 원래 갈치조림을 먹으려고 했는데 메뉴판을 보며 갈치구이도 한번 먹어볼까 고민이 됐습니다.


하지만 조림은 1인분이 안된다고 하시기에 갈치구이는 다음에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다음에는 갈치구이도 먹어보자고 이야기하는데 식당아주머니께서 갈치국이 맛있으니 다음에 꼭 먹어보라고 하십니다. 갈치로 국을 끓인다는 생각은 한번도 안해봤기에 아주머니께 여쭤보니 맑은 국에 고추를 넣어서 알싸한데 아주 맛있다고 자신있게 추천하십니다. 설명을 듣긴 했지만 갈치국이 어떤 건지 머리에 잘 그려지지 않았습니다.(나중에 덕승식당에 다녀간 다른 분들의 블로그를 보니 비주얼은 그닥 좋지 않았습니다만 맛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극찬이었습니다. 다음엔 갈치국도 먹어봐야겠습니다.)

갈치국이 뭔지 궁금해하고 있을때 드디어 갈치조림이 나왔습니다.



갈치조림을 좋아하는 와이프는 한 입 먹자마자 맛있다는 소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생선요리를 좋아하지 않는 저도 연신 감탄하며 식사를 했습니다. 맛있게 먹다보니 밥 한공기를 뚝딱 비워서 공기밥 한그릇을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게 식사를 마친 저희는 바로 야식으로 먹을 회를 포장하기 위해 근처에 있는 모슬포수산시장으로 향했습니다. 갈치조림을 공기밥까지 추가해서 배부르게 먹었지만 제주도에 왔는데 회는 한접시 먹어야지요!!

마침 가까운 곳에 수산시장이 있다고 해서 들렀는데, 판매하는 회의 종류와 양이 저희가 원했던 것과 달라서 아쉬움을 남기고 나왔습니다. 회포장을 포기할 수 없었던 저희는 모슬포항과 거리가 좀 멀긴했지만 서귀포올레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약 한 시간 걸려서 도착한 서귀포올레시장은 곧 영업이 종료되는 시간이었지만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공영주차장에서 걸어나오면 보이는 3개의 횟집 중에 저희는 우정회센타에서 회를 포장하기로 했습니다. 우정회센타를 선택한 이유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 앞에 사람들이 제일 많았기 때문입니다.


우정 회센타는 꽁치김밥도 유명하지만 저희의 머리 속에는 오로지 회포장만이 있었습니다.


가게 앞에는 이런 식으로 포장안내가 있지만 저희는 회포장 20,000원에 해산물은 소라와 멍게만 10,000원어치만 포장했습니다. 가게 앞에서 주문받는 아저씨께 해산물 10,000원만 포장해달라고 하면 친절하게 설명해주십니다. 총 30,000원어치 주문을 하고 번호표를 받았습니다.




손님들이 주문을 하면 이렇게 횟감을 건져서



열심히 회를 뜬 후(모니터로 회뜨는 모습을 실시간 중계)



손님들이 주문한 회의 종류와 양에 맞게 포장해서 번호를 불러주십니다. 회 나오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고해서 막간을 이용해 잠시 사귀포 올레시장을 둘러봤습니다만 시장이 그리 크지도 않았고 이미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아서 구경거리는 별로 없었습니다.
​​
포장된 회를 들고 숙소로 가는 길에 이마트에 들려서
푸른밤(긴 밤),제주위트에일,우도땅콩막걸리,삼다수감귤주스를 샀습니다.



서귀포올레시장에 이마트까지 들렸다 숙소로 복귀하니 금방 배가 출출해져서 숙소 들어가자마자 야식을 세팅했습니다.



회가 정말 꿀맛이라 회를 3~4만원어치 샀어도 충분히 먹을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술은 전부 조금씩 남겨서 버렸습니다. 술은 그냥 한라산으로 살 걸 그랬습니다. 둘이서 야식을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어느덧 자정이 훌쩍 넘어서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같이 일어나 고양이세수를 하고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제주공항에는 아침비행기를 타는 사람들이 꽤 많아서 놀랐습니다. 여행이 은근히 피곤했는지 오전에 서울로 도착한 저희는 하루종일 잠만 잤습니다. 어느덧 일주일이 지나 생각해보니 참 재밌는 여행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음에 또 제주도에 간다면 이번보다 더 재밌게 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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